블루 오리진 재사용 (뉴 글렌, BlueBird, 궤도 경쟁)

 

블루 오리진 재사용 (뉴 글렌, BlueBird, 궤도 경쟁)
블루 오리진 재사용 (뉴 글렌, BlueBird, 궤도 경쟁)

Jeff Bezos가 이끄는 Blue Origin이 2026년 2월 말 예정된 차기 발사에서 New Glenn 로켓의 1단 부스터를 재비행시킵니다. 이번 임무는 AST SpaceMobile의 대형 Block 2 BlueBird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으로, 재사용 궤도급 로켓 시장에서 Blue Origin의 본격적인 경쟁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상업적 신뢰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뉴 글렌 부스터의 재사용 도전과 기술적 의미


Blue Origin은 2026년 2월 말로 예정된 NG-3 임무에서 지난 2025년 11월 13일 발사된 NG-2 미션의 1단 부스터를 재사용할 계획입니다. NG-2는 NASA의 쌍둥이 화성 탐사선 ESCAPADE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이때 사용된 부스터는 대서양에 위치한 Blue Origin의 드론선 "Jacklyn"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NG-1 임무에서 착륙에 실패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루어낸 기술적 성과입니다.


높이 322피트(98미터)에 달하는 2단 구성의 New Glenn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급 로켓 중 하나입니다. Blue Origin은 1단 부스터를 최소 25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SpaceX의 Falcon 9이 입증한 재사용 모델을 따라가면서도, 더 큰 페이로드와 더 긴 수명을 목표로 하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 번의 재비행만을 앞둔 현 시점에서 "25회 재사용"이라는 목표와 실제 운용 실적 사이에는 아직 상당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Blue Origin은 2015년부터 아궤도 로켓인 New Shepard를 운용하며 재사용 기술을 축적해왔습니다. New Shepard는 현재까지 38회 발사되었으며, 이 중 17회는 우주 관광객을 태운 유인 비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궤도급 로켓의 재사용은 훨씬 더 까다로운 기술적 도전입니다. 대기권 재진입 속도, 열 부하, 착륙 정확도 등 모든 면에서 아궤도 비행과는 차원이 다른 엔지니어링이 요구됩니다. SpaceX는 2015년 12월 첫 궤도급 부스터 착륙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500회 이상의 회수에 성공하며 통계적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Blue Origin의 이번 재비행 시도는 이러한 검증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기술적 성숙도를 입증하려면 반복적인 성공 사례 축적이 필수적이며, 이는 앞으로 수년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BlueBird 위성과 직접 통신 메가콘스텔레이션의 확장


이번 NG-3 임무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AST SpaceMobile의 Block 2 BlueBird 위성을 저궤도(LEO)로 운반합니다. Block 2 BlueBird는 안테나 면적이 약 2,400제곱피트(223제곱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위성으로, 우주에서 가장 큰 위성 중 하나입니다. 이전 세대인 1세대 BlueBird의 안테나가 693제곱피트(64.4제곱미터)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규모입니다. AST SpaceMobile은 현재까지 1세대 BlueBird 5기를 LEO에 배치했으며, 2025년 12월 인도 로켓을 통해 Block 2 BlueBird 1기를 추가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AST SpaceMobile의 비전은 기존 셀룰러폰을 이용해 위성과 직접 통신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상 기지국이 닿지 않는 오지나 해상, 재난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위성의 급속한 배치는 우주 환경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합니다. 초대형 안테나는 햇빛을 반사하며 천문 관측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고, LEO 궤도의 혼잡도를 높여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Blue Origin CEO Dave Limp는 "고객들은 신뢰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발사체가 필요하며, New Glenn은 그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재사용 로켓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이는 메가콘스텔레이션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발사 기술의 성공이 곧 우주 환경 관리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형 위성의 증가는 우주 교통 관리, 광공해, 궤도 쓰레기 문제 등 복합적인 과제를 동반하며, 이는 단순히 기술 발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정책적·국제적 협력의 영역입니다. AST SpaceMobile과 Blue Origin의 협력은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지속 가능한 우주 활용을 위한 새로운 규범과 책임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 궤도 경쟁 시장에서 블루 오리진의 위치와 전망


Blue Origin의 이번 재비행 시도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궤도급 발사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 참여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Blue Origin은 개념과 계획 중심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New Shepard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궤도 발사 능력 부재는 SpaceX와의 격차를 벌리는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New Glenn의 등장과 재사용 성공은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


NG-3 임무는 플로리다 Cape Canaveral Space Force Station에서 발사될 예정이며, 이는 NG-1과 NG-2가 발사된 동일한 장소입니다. 지리적 일관성은 발사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프라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Florida 동부 해안은 대서양을 향해 열려 있어 부스터 회수 작업에도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Blue Origin이 드론선 "Jacklyn"을 운용하는 것도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Blue Origin은 여전히 "따라잡는 단계"에 있습니다. SpaceX는 연간 100회 이상의 발사를 수행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Falcon 9의 재사용 기록은 이미 업계 표준이 되었습니다. New Glenn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세 가지 시험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첫째, 재사용 신뢰성입니다. 한두 번의 성공이 아니라 수십, 수백 회의 반복적인 성공을 통해 통계적 안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둘째, 발사 빈도입니다. 고객들은 원하는 시점에 발사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높은 발사 케이던스를 요구합니다. 셋째, 우주 환경 영향입니다. 지속 가능한 우주 활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환경적 책임도 경쟁력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Blue Origin이 Amazon의 Project Kuiper 위성 메가콘스텔레이션 발사 계약을 확보한 것은 중요한 기회입니다. 안정적인 수요는 발사 빈도를 높이고 기술을 빠르게 성숙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또한 New Glenn의 대형 페이로드 능력은 초대형 위성이나 심우주 탐사 임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잠재력은 실제 운용 성과로 뒷받침되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NG-3 재비행 임무는 그 검증의 중요한 첫걸음이며, 성공 여부는 Blue Origin의 향후 5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Blue Origin의 이번 재사용 시도는 기술적 도약이자 상업적 검증의 시작점입니다. 재사용 신뢰성, 발사 빈도, 우주 환경 관리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하는 복잡한 도전이지만, 성공한다면 궤도 발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New Glenn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며,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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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eff Bezos' Blue Origin will refly booster on next launch of powerful New Glenn rocket / Space.com: https://www.space.com/space-exploration/launches-spacecraft/jeff-bezos-blue-origin-will-refly-booster-on-next-launch-of-powerful-new-glenn-ro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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