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미생물 실험의 이중 과제 (생물막 억제, 지구 대기광 관측, 우주 유지보수)
| ISS 미생물 실험의 이중 과제 (생물막 억제, 지구 대기광 관측, 우주 유지보수)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되는 Expedition 74 미션은 우주 환경에서의 미생물 관리와 지구 관측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20일 화요일, 승무원들은 우주비행사 건강을 위협하는 생물막(biofilm) 억제 연구와 지구 대기광(airglow) 촬영 임무를 병행하며 우주정거장 유지관리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임무는 과학적 성과와 반복적 노동의 균형이라는 우주 생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생물막 억제를 위한 자외선 실험과 그 한계
NASA Flight Engineer Chris Williams는 Kibo laboratory module의 Life Science Glovebox 내부에서 bacterial pathogen 샘플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작업에 전념했습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우주선 내부 물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형성될 수 있는 생물막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생물막은 인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뿐 아니라 장비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Williams는 BioCell이라는 특수 세포 배양 챔버에 미생물 샘플을 보관하고, 서로 다른 수준의 ultraviolet light에 노출시켜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이 실험의 궁극적 목표는 화학 소독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는 더 안전한 생명 유지 시스템과 의료 시스템, 더욱 내구성 있는 우주선 재료, 그리고 지구 안팎에서 더 건강한 인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NASA는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는 비판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이 미생물 억제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장비나 인체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한 설명은 공개된 자료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주 환경에서 자외선 노출이 플라스틱 재질의 장비나 전자기기에 어떤 열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지, 또한 승무원들이 간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가 함께 공개되어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연구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ISS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미생물 오염 사례와 이번 실험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힌다면, 연구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구 대기광 관측이 보여주는 ISS의 이중 정체성
Roscosmos Flight Engineer Sergei Mikaev는 당직 시간 동안 두 가지 지구 관측 연구를 지원하고 정거장 장비를 정비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는 먼저 지구의 야간 대기광을 near-ultraviolet wavelengths로 촬영하는 자동 야간 촬영 세션의 설정을 해제했습니다. 대기광은 낮 동안 태양 자외선 복사에 의해 들뜬 원자와 분자들이 밤에 에너지를 빛으로 방출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어서 Mikaev는 정거장 창문 밖으로 카메라를 겨냥해 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의 랜드마크를 촬영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자연재해가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ISS는 단순한 우주 실험실을 넘어 지구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 담긴 red-yellow airglow가 지구의 지평선을 감싸고, 남서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도시 불빛이 대서양 및 두 대륙을 가르는 지중해와 대조를 이루며 반짝이는 장면은 과학적 데이터 이상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ISS가 대서양 상공 262마일(약 422km)을 비행하던 현지 시간 오후 7시 47분경 촬영된 이 이미지는, 우주 관측이 주는 미학적 가치와 과학적 가치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측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자연재해 영향 분석이라는 연구 목적은 명확하지만, 실제로 어떤 재해 사례들이 분석되었고 그 결과가 어떻게 재난 대응에 기여했는지에 대한 후속 보고가 부족합니다. ISS의 지구 관측 데이터가 단순히 아카이브로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결정과 인도적 지원에 연결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이러한 관측 임무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 우주정거장 유지보수 노동의 숨겨진 무게
Mikaev는 하루 일정을 Progress 92 cargo craft 내부의 팬을 청소하고, 정거장 탱크들 사이에서 물을 이송하며, 물 밸브에서 미생물을 검사하는 작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Station Commander Sergey Kud-Sverchkov는 Mikaev의 두 번째 지구 촬영 세션을 지원하며 하드웨어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지상 분석을 준비했습니다. Kud-Sverchkov는 궤도 배관 작업을 통해 유체를 이송하고 탱크를 재충전한 후, Zarya module의 팬 필터를 청소하며 당직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ISS 운영에서 유지보수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미생물 연구나 지구 관측 같은 과학적 임무 못지않게, 팬 청소, 물 이송, 필터 교체 같은 반복적 유지보수 작업이 우주비행사들의 일정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는 우주 생활의 낭만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매우 현실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측면입니다.
특히 물 시스템 관리와 미생물 검사가 일상적으로 수행된다는 점은, 앞서 언급한 생물막 억제 연구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합니다. 만약 자외선 기반 미생물 억제 기술이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이러한 반복적 검사와 청소 작업의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유지보수 노동이 우주비행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 우주 임무에서 인력 효율성과 심리적 안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글에서는 연구 성과가 "더 안전하고 내구성 있는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위주로 서술되어 있지만, 실제 적용 단계까지의 기술적 난관이나 실패 가능성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우주 기술 개발의 현실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가득하지만, 대중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종종 낙관적 전망에 치우쳐 있습니다. 보다 균형 잡힌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연구의 한계와 위험 요소, 그리고 승무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실질적 노동 부담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Expedition 74의 화요일 일정은 우주 탐사가 첨단 과학 연구와 일상적 유지보수 노동이 공존하는 복합적 활동임을 잘 보여줍니다. 미생물 억제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지구 관측의 과학적·미학적 가치는 분명 고무적이지만, 기술적 한계와 노동 부담에 대한 솔직한 논의가 병행될 때 비로소 우주 탐사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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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nasa.gov/blogs/spacestation/2026/01/20/expedition-74-spends-tuesday-on-microbiology-lab-maintenance/